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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현장]"체인지업도 직구처럼 꽂힌다." LG 수아레즈 불펜 피칭에 해설위원, 심판도 엄지 척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1-02-21 11:17


LG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멀리 떨어져서 그의 피칭을 지켜봤다. 이천=권인하 기자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페이스를 늦춰야할 정도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처음으로 야외 불펜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자가격리가 끝나고 이천 LG챔피언스파크로 오자마자 첫 불펜피칭을 했던 수아레즈는 지난 17일 두번째 불펜 피칭으로 페이스를 올렸다. 나흘만인 21일 이번엔 챔피언스필드의 야외 불펜에서 공을 뿌렸다. 46개를 던진 수아레즈는 이날 KBO 심판진이 보는 앞에서 던졌다.

스트라이크 콜이 계속 들렸다. 포수 유강남이 놓는 미트에 정확히 꽂히는 제구력을 자랑했다. LG 류지현 감독도 불펜을 찾아 수아레즈의 피칭을 보면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모두 칭찬 일색이다. 이날 캠프를 찾은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공이 글러브에서 늦게 빠진다. 한국 타자들이 타이밍 잡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뒤에서 수아레즈의 공을 직접 본 김정국 심판위원은 "공이 낮게 오는 것 같은데 다 스트라이크다"라면서 "몸쪽공이 스트라이크로 잘 들어온다"며 컨트롤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어 "직구, 투심, 체인지업, 커브 등이 다 좋다. 체인지업도 힘없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직구처럼 꽂힌다"라며 구위가 매우 좋다고 했다.

공을 직접 받은 유강남도 칭찬 일색. "지금은 단점을 하나도 꼽을 게 없다"라고 했다. 오히려 페이스를 늦춰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는 원래 페이스를 빨리 올리는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볼 땐 좀 페이스를 늦춰야 할 것 같다"라는 유강남은 "공을 던지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한국 야구에 적응만 하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뛸 때는 코치가 커브를 많이 던지지 말라고 했다던데 우리가 영상을 볼 때 커브가 매우 크게 잘 떨어졌다. 우리도 커브를 좋게 봤는데 본인도 커브 구사를 높이고 싶어하더라"면서 그에 대한 기대감을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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