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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국인 메이저리거 전설' 박찬호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나섰다.
박찬호는 1994년 미국 입성 직후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차이, 현지 음식에 고전했다. 특히 박찬호는 샤워 때 동료의 등에 비누칠을 해주려다 오해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런 거 묻지 마! 라고 김하성에게 얘기해줬다"고 웃었다.
"내가 선수 시절 미국 선수들은 내가 김치를 먹을 때마다 '냄새난다'며 나쁜 말을 했다. 한국 음식을 못 먹다보니 그땐 너무 힘들었다. 그땐 다저스도 한국인에 대해 잘 몰랐다. 이제 미국인들도 한국 문화를 그때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많은 것이 바뀌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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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의 피터 시들러 구단주는 다저스 시절 박찬호를 영입한 피터 오말리 구단주의 조카다. 박찬호는 "오래 전부터 김하성을 지켜봐왔다. 승리를 원하고, 잘하고 싶어한다. 타격 연습과 영상 시청을 몇시간씩 계속하는 선수"라고 칭찬하는 한편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2014년 데뷔 이래 7년간 통산 타율 2할9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866 133홈런 57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진출 전 마지막 시즌인 지난해에는 타율 3할6리 30홈런 109타점 OPS 0.921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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