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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2000년 이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2명을 꼽으라면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와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다.
그가 올해 대기록 2개를 동시에 달성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통산 487홈런과 2866안타를 기록 중인 카브레라는 13홈런과 134안타를 보태면 500홈런-3000안타 클럽에 가입한다. 이 클럽 회원은 행크 애런, 알렉스 로드리게스, 푸홀스, 윌리 메이스, 라파엘 팔메이로, 에디 머레이 등 6명 뿐이다. 이 가운데 아직 현역인 푸홀스와 약물 파문을 일으킨 로드리게스와 팔메이로를 빼놓고는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카브레라도 욕심이 있다. 500홈런과 3000안타를 목표로 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27일(한국시각) AP와 인터뷰에서 "그렇게 하고 싶다. 올해 500홈런과 3000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신적으로도 좋고 강하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고 있고 그렇게 하려 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예전에는 3000안타, 500홈런을 전혀 생각지도 않았다. 마음 속으로 언제간 할 수 있을 거란 정도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 내 커리어를 통해 이룬 것이 자랑스럽다.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수치를 더 늘리고 싶다. 많은 경기를 이기면 이번 시즌 말미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수비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그는 올해 1루수로 출전할 계획이다. 디트로이트 AJ 힌치 감독은 "그가 얼마나 1루수로 뛰고 싶어하는 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난 그가 지명타자 범주에서 벗어나 완벽한 선수가 되도록 기회를 줄 계획"이라며 1루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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