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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은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크로넨워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팀내 최고 유망주다. 타격과 수비, 주루에서 두루 뛰어나고 한 시즌이지만 빅리그 경험도 갖고 있어 김하성이 도전해야 하는 입장이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5일(한국시각) '극심한 슬럼프와 싸운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놓인 기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크로넨워스는 2018년 봄 더블A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은 뒤 2019년 트리플A에서 3할 타율을 쳤고, 마침내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다'면서 '이번 봄에는 KBO 출신 최고 유망주 김하성과 자리 싸움을 해야 한다. 그가 슬럼프 극복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올시즌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지난해 2루수 뿐만 아니라 유격수, 1루수, 심지어 3루수까지 소화하며 전천후 내야수로서 수비력도 뽐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 매체를 통해 "여러 측면에서 그를 신뢰할 수 있다. 타석에서, 주자로 나갔을 때, 수비에서 그를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여러 모로 김하성에겐 버거운 상대다. 김하성은 현지 인터뷰에서 "그를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내 팀 동료일 뿐이다. 우리가 우승을 하기 위해선 확실히 그가 필요하다. 우리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난 그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김하성은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시범경기 첫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4차례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 이날 결장한 크로넨워스는 전날까지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팅글러 감독의 2루 구상은 플래툰인걸까.
상대 선발이 우완일 때 좌타자인 크로넨워스, 좌완일 때 우타자 김하성이 선발로 출전한다는 것일까. 크로넨워스는 지난해 우완 상대로 3할1푼6리, 좌완 상대로 2할1푼8리 타율을 기록했다. 우타자에 훨씬 강했다. 김하성은 KBO리그 통산 우완 상대로 2할8푼2리, 좌완 상대로 2할9푼8리를 쳤다. 좌완에 좀더 강했다. 이날 텍사스 선발은 좌완 조 팔럼보였다. 팅글러 감독의 결정이 궁금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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