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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는 2020년, 팀 창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성장한 구창모와 국내 선발 투수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과 투타 주축 선수들의 활약 속에 줄곧 1위를 질주했다. 그리고 마침내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창단 첫 대업을 일궈냈다. 그 순간을 위해 달려온 모든 구성원들이 성과를 손에 넣고 자축했다.
지난해 투구 영상을 복기하면서 실제로 변화를 준 부분도 있다. 간결한 투구폼과 짧고 임팩트 있는 팔 스윙이다. "작년 투구폼을 보니 늘어진 느낌이 있었다. 늘어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했다"는 그는 "간결하고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준비해왔다. 아직도 만드는 중이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재학은 첫 실전에서도 첫 단추를 잘 뀄다. 7일 창원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2이닝을 5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하게 막아냈다. 구위, 제구 모두 만족스러웠다. 직구 뿐만 아니라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동욱 감독도 "이재학이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실행에 옮겼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있다"며 칭찬했다.
이제 이재학은 송명기, 김영규 등과 경쟁을 해야한다. 시즌 개막 전까지 시범경기 포함 3차례의 등판이 잡혀있다. 그 3경기에서 많은 것을 보여줘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이재학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슬럼프의 기억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성과로 보여주는 것 뿐이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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