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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양현종(33)이 26인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도전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가 1차로 정리한 스프링캠프 자원들은 오른손 투수들이었다.
양현종은 비록 스플릿 계약을 했지만, 구단 수뇌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11일 존 대니얼스 텍사스 사장은 크리스 영 단장을 비롯해 조시 보이드 부단장, 스카우트 팀장과의 저녁식사에 선수 중 양현종만 초대해 직접 챙겼다.<스포츠조선 3월 14일 단독보도> 구단 수뇌부들은 양현종이 빅리그 경험이 없을 뿐 KBO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사실 우완투수 8명이 빠졌지만, 양현종에게 큰 의미는 없다. 좌완이기 때문에 좌완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텍사스에는 40인 로스터에 7명. 양현종이 포함된 초청명단인 논로스터에 2명의 왼손투수가 남아있다. 이 중 콜비 알라드가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보여 불펜경쟁은 7대1인 셈.
양현종은 2008년 이후 경험하는 불펜조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26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확률이 높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좌완 불펜 7명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201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텍사스로 둥지를 옮긴 요엘리 로드리게스를 제외하곤 브렛 마틴, 존 킹, 테일러 헌, 웨스 벤자민, 브록 버크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일천하다. 버크는 아직 시범경기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그나마 2019년 3경기, 2020년 4경기에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헌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3경기 동안 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마틴은 6경기에 등판해 7이닝 5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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