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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20년간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 듀오가 40승을 합작한 사례는 딱 한 차례였다. 2016년 두산 베어스 소속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이 각각 22승(3패)과 18승(7패)을 팀에 배달해 팀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두산은 93승을 기록했는데 니퍼트와 보우덴이 43%의 승률을 책임졌다.
브룩스와 함께 40승 합작에 기대감을 높이는 투수는 멩덴이다. 지난 18일 수원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베일을 벗었다. 첫 실전 등판 기회를 잡은 멩덴은 4이닝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7km.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멩덴은 여러가지 구종을 던진다. 포심 직구 뿐만 아니라 커터, 커브, 체인지업, 싱커를 구사한다"며 "브룩스는 볼이 낮게 아래로 떨어지는데 반해 멩덴은 유형이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브룩스와 멩덴의 40승 합작에는 타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KIA는 투수력보다 타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승리요건을 챙기지 못할 때가 많을 수 있다. KIA 타자들은 브룩스와 멩덴이 등판하는 날 더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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