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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지난해 홀드왕 타이틀을 따내며 주가를 높인 KT 위즈 주 권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호투하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1회초 선두 홍창기를 투수 땅볼로 잡은 주 권은 로베르토 라모스를 4구째 129㎞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층 안정적인 코너워크와 체인지업으로 좌타 거포를 무력화했다. 이어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2회에는 선두 이형종을 4구째 팔꿈치를 맞혀 내보냈지만, 이천웅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고 김민성을 우익수 짧은 플라이로 제압했다. 박재욱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한 이천웅을 2루에서 처리해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주 권은 앞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3경기에 나가 3이닝 동안 5안타를 맞았지만, 4사구 없이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날 경기 후 주 권은 "오랜만에 2이닝을 던졌는데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시험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올해는 정말 내 개인성적보다 팀이 포스트시즌을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도록 돕고 싶다. 팀 성적이 좋게 나오면 내 개인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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