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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타수 1안타 그리고 3타수 무안타. 아직은 스윙에 힘이 들어간 모습이었다. 팀 구성원 모두가 응원하는 '키 플레이어' 양석환의 활약. 언제쯤 제대로 터질 수 있을까.
특히 오재일이 주전으로 뛰었던 1루 자리는 확실한 백업도 없는 상황이었다. 오재일의 수비가 워낙 안정적이기도 했고, 타자 유형상 중심 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대체가 쉽지 않았다. 막상 오재일이 떠난 후, 1루 유망주 김민혁의 성장과 신성현 등 백업 선수들이 대체해주기를 고대했지만 당장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양석환을 선택했다.
김태형 감독은 양석환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주 포지션이 3루와 1루이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기대치도 있지만, 그보다도 공격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치기를 주문했다. 타격에서 조금 주춤하더라 1~2경기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LG에서 어떻게 해왔는지 오랫동안 봐왔기 때문에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수비도 어느정도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타격도 자질이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허경민도 양석환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개막 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아직 부진하지만, 가능성을 북돋아주고 싶다는 의미였다. 허경민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양석환이라는 좋은 선수가 우리 라인업에 있으니 정말 든든하다. 시너지가 날 것 같다. 아직 기량은 펼치지 못하고 있어도 양석환이 1루에 서있는 자체로도 든든하다. 올해 무조건 양석환이 잘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양석환에게도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LG에서는 주전 경쟁을 해야 했지만, 두산에서는 현재 자신의 자리가 보장되어 있다. 지금 기회를 꿰차면 2017~2018시즌 보여준 활약 이상의 성과도 손에 넣을 수 있다. 물론 조급할 필요는 없다. 팀 구성원 모두가 한 뜻으로 응원하는만큼 차근차근 진가를 발휘할 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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