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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가 주말 첫 경기를 잡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1회초 2사 1,2루, 2회 2사 2루 찬스를 놓쳤지만, 3회 안타 4개를 묶어 3점을 선취하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선두 서건창과 김혜성의 연속 안타와 김혜성의 도루로 만든 무사 2,3루. 이정후의 우측 2루타로 2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2루서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우전안타를 쳐 이정후를 불러들이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현희에 막혀 있던 KT는 4회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 강백호가 우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조일로 알몬테가 1루수 땅볼로 강백호를 3루로 보내자 문상철이 1루수 땅볼을 쳐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장성우가 김선기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쳐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점수는 4-3으로 뒤집어졌다.
하지만 키움은 이어진 8회초 1사후 박병호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박병호는 KT 김민수의 바깥쪽 129㎞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그러나 동점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KT는 이어진 8회말 중심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1사후 강백호와 알몬테의 연속안타에 이어 대타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 조용호의 중전안타, 장성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심우준의 중전안타가 잇달아 터지면서 4점을 한꺼번에 뽑아 8-4로 멀찍이 달아났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3실점은 했지만,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고 이어 나온 불펜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며 "장성우가 공수에서 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결정적인 순간 4타점을 올리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오늘 경기로 장성우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상하위 타선 연결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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