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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잘 던지던 함덕주가 갑작스레 조기 강판됐다. 원인은 손가락 물집이었다.
2회 1실점 했지만 3회까지 깔끔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려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4회말을 앞두고 마운드에 오른 LG 투수는 함덕주가 아닌 배재준이었다. 3회까지 함덕주의 투구수가 49개밖에 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급작스러운 강판이었다.
조기 교체 사유는 손가락 물집 증세였다. 왼손 중지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고,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함덕주는 교체 후 손가락 부위를 살피고 있었다.
결국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두번째 선발 등판 결과도 좋지 않았다. 다행히 LG가 6대4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마음의 짐을 덜었지만, 함덕주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등판이었다. LG도 2이닝을 던진 배재준을 비롯해 불펜 투수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출혈이 있었다.
함덕주가 앞으로도 LG에서 선발로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투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운이 따라줘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이제는 투구수 제한 없이 경기에 맞춰서 등판을 해야 한다. 등판을 통해서 경기 스테미너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진가를 보여주지 못한 함덕주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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