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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마 빨리 끝나라고 쳤던 거 같은데."
수베로 한화 감독은 나성범이 3볼에서 스윙을 하자 격분했다. 손가락 세 개를 펼치기도 했고, 더그아웃을 왔다갔다 하면서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3볼 상황에서 스윙을 불문율로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도 10-3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3볼에서 4구 째를 쳐 만루 홈런을 쳤다. 이후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이 불쾌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3볼-노 스트라이크를 바라보는 KBO의 시선은 어떨까. 현역 시절 152승을 거두며 대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강철 감독은 문화의 차이로 봤다. 이 감독은 "오히려 빨리 끝나라고 치는 것이 좋은 게 아닌가. '안 치고 뭐하냐. 빨리 쳐주는 게 좋을 거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배트를 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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