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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같은 신인으로서 저도 신인왕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투·타가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승리. KT에게는 또 하나의 수확이 있었다. 내야수 권동진과 투수 한차현이 나란히 데뷔전에서 올 시즌 기대할 수 있도록 활약을 펼쳤다.
권동진은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로, 한차현은 2차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았다.
일찌감치 미래의 KT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를 받은 이들은 이날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다.
10-2로 앞선 9회초 한차현이 데뷔 첫 마운드에 올랐다. 한차현은 프레이타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이어 문찬종을 상대로 첫 삼진을 얻어냈다. 이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정음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친 뒤 권동진은 "대기 타석에 서있는데, 긴장이 많이 됐다. 지금도 떨려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라며 "초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두 번째 타석은 신인끼리 맞대결이라 승부가 재밌었다. 한 타석이 지나니 긴장이 풀려서 공도 잘 보이고 내 스윙도 가져가려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깔끔하게 처리한 것 같아 첫 데뷔 경기로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차현도 데뷔전의 설렘을 이야기했다. 한차현은 "처음에 불펜에서 몸풀 때는 긴장이 안되었는데 마운드 올라가서 연습 투구할 때는 포수 미트가 안 보일 정도로 긴장이 되었다"라며 "8회 상대 투수 (장)재영이가 신인상 후보인데 던지는 것을 보고, 같은 신인으로서 나도 신인왕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되고 더 힘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한차현은 "계속 다독여준 포수 (이)홍구 형께도 감사하다. 오늘 투구는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고싶다. 변화구를 직구처럼 강하게 못 던진 것과 반대 투구가 나온 것이 아쉽지만, 다음에는 보완해서 긴장도 풀고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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