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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수호신' 오승환이 대기록 달성을 잠시 미뤘다.
KBO 마무리 투수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상징적 수치. 하지만 정작 본인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냥 빨리 달성했으면 좋겠다"며 지나가기를 바란다. 오승환 스럽다.
하지만 그 순간은 KBO와 삼성 야구 역사에 오래 오래 남을 명장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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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이면 홈 팬들의 환호 속에 새 역사가 탄생하는 편이 낫다. 그런 면에서 각본처럼 미뤄진 대기록.
여기에 또 하나의 의미가 추가될 수 있다.
20일 부터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홈 3연전은 SSG 랜더스전. 큰 화제를 모으며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온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가 속한 팀이다.
오승환이 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추신수를 상대한다면 그 자체가 '정지 화면'이 될 수 있다. 대기록 달성을 사이에 두고 KBO리그에서 전설 간 첫 만남이 이뤄지는 셈이다.
메이저리그 두차례 맞대결에서는 추신수의 우세. 2타수 2안타 1타점이었다.
하지만 KBO리그 맞대결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오승환은 "추신수 선수와 대결하게 되면 팀의 승리가 걸린 세이브 상황일 테니 집중해서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팀 승리 뿐 아니라 전인미답의 300세이브가 걸린 상황. 과연 세기의 맞대결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관심을 모으는 대구 3연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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