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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늘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단순히 한 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주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날 텍사스가 4대9로 완패했지만 양현종의 데뷔전은 다음 기회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특히 에인절스의 '투타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의 한일 맞대결도 주목받았다. 오타니는 양현종을 상대한 첫 타석에서 초구 기습 번트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양현종은 화상 인터뷰에 참석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오늘 마이너리그 팀에 내려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대기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단 직원이 오후 2시쯤 '축하한다'면서 야구장으로 나오라는 이야기(콜업)를 했다"고 정신없었던 빅리그 첫날을 돌아봤다.
꿈에 대한 도전 하나로 미국을 건너간 양현종이지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게 됐을 때의 좌절감도 있었다. 양현종은 "말 그대로 꿈의 무대인 것 같다. 오늘을 위해 캠프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했고, 단순히 한 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주 던져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싶다"면서 "캠프에서부터 기분 좋은 상상을 많이 했는데 현실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 여기 있는 6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손 혁 전 감독님과 최인국 대표(에이전시)님이 많은 힘을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는 류현진도 양현종의 데뷔전을 축하했다. "현진이형이 '콜업 축하한다. 잘 던졌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나도 앞으로 이 꿈의 무대에서 더 많이 던지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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