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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다니엘 멩덴이 승리투수를 앞두고 5회초 교체됐다. 투구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3회에도 1사 1,3루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투구수는 벌써 78개까지 늘어났다. 멩덴은 일요일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 90∼100개로 이날 등판을 마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다.
2회말 김민식의 스리런 홈런, 3회말에 2점을 추가해 5-0으로 앞서면서 멩덴은 5회까지만 막으면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4회초를 12개로 막으면서 90개까지 오른 멩덴은 5회초를 15개 이내로 끝내야 했다.
2번 오지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가 되자 정명원 투수코치가 올라가 멩덴을 다독였다. 소용이 없었다. 김현수에게 또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해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4번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결국 교체.
이어진 1사 만루서 고졸 신인 장민기가 올라와 5번 로베르토 라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승재가 올라와 김민성을 3루수앞 땅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KIA가 이대로 승리한다면 멩덴이 놓친 승리투수를 불펜진이 가져가게 된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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