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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팽팽하던 투수전 흐름을 단 두 방으로 깼다.
카펜터에 첫 타석 땅볼로 물러났던 박동원은 두 번째 타석에서 1B-1S에서 들어온 144㎞ 낮은 코스의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이 깨진 순간. 카펜터와 마찬가지로 무실점 호투 중이었던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에겐 더 없이 큰 선물이었다.
요키시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자, 박동원은 또다시 홈런포로 화답했다. 송우현 전병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카펜터가 뿌린 132㎞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또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석점 짜리 홈런으로 연결됐고, 두 외국인 투수의 희비도 그렇게 엇갈렸다.
이날 박동원은 요키시의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끄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했다. 박동원은 "요키시가 낮게 제구가 될때 피안타율이 확 떨어진다. 오늘은 높은 공이 없었다. 던지고 싶다고 해서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닌데, 제구가 잘 된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들어 타격 상승세인 박동원은 "(이)정후가 어떻게 저렇게 공을 잘 맞히나 연구를 해보니 움직임이 많지 않더라. 나도 그렇게 준비를 했는데 내가 이정후는 아니더라"며 "내 방식대로 리듬을 다시 많이 주는 쪽으로 바꾼 뒤엔 공이 맞는 상황이 나오는 것 같다. 타격 코치님과 상의한 뒤 변화를 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감독님이 초반에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부응하지 못해 너무 죄송했다. 내가 경기를 나간 순간만큼은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 뿐"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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