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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게 바로 1선발이다.
김민우가 무실점 피칭을 한 것은 올시즌 세 번째이며, 지난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5안타)에 이어 두 경기 연속이다. 덕분에 평균자책점은 4.29에서 3.83으로 좋아졌다.
투구수는 92개였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140㎞ 안팎의 직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0으로 앞선 4회초 조용호를 135㎞ 포크볼로 투수 땅볼로 잡고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이어 배정대에게 포크볼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고 강백호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줘 1,2루에 몰렸으나, 장성우와 조일로 알몬테를 각각 중견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제압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두 타자 모두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다.
3-0으로 앞선 5회에는 볼넷 2개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 박경수, 1사후 대타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에 몰린 김민우는 심우준을 우익수 뜬공, 김민혁을 1루수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경기 후 김민우는 "작년에 5승을 언제 했는지 모르는데, 되게 늦었었다. 올해는 일찍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항상 '민우형 승리 챙겨주자'고 응원을 보내준다.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고 결과도 좋았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김민우는 투구수가 비교적 적어 6회에도 나설 수 있었지만, 그대로 5회까지 임무를 마무리했다. 그는 "5회초에 제구가 흔들렸다. 6회 상대가 클린업트리오라 냉정하게 생각했다"며 "불펜도 많이 쉬어서 넘겨 주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올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서며 수베로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았던 김민우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규정이닝을 넘기고 싶다. 그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승수는 되는대로 하는데, 많이 하면 좋다"고 목표를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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