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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벤치에서 파이팅이라도 내겠습니다."
큰 부상은 피했다. 김 감독은 한화전을 앞두고 "(최 정이) 타박과 붓기가 심하다. 오늘은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이라고 상태를 전했다. 이어 "31일까지 휴식을 취하면 1일(인천 삼성전)에는 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 정에겐 '조퇴'를 허락했다. 주말 3연전 마지막날 선수단 동행 대신 호텔에 휴식을 취하다 안방인 인천으로 먼저 돌아가라는 지시를 내렸다.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면서 상태가 빨리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최 정의 응원 때문일까. SSG는 한화를 5대1로 제압하며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1-1 동점에서 정의윤이 결승 적시타를 뽑아냈고, 3-1로 앞선 9회초엔 대수비로 출전했던 오태곤이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문승원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6회까지 한화 타선을 1점으로 틀어 막아 팀 승리에 귀중한 역할을 했다. 문승원은 경기 후 "오늘 (최) 정이형과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고마웠다. 등판 전부터 '출전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정이형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정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줄곧 한 팀에서 뛴 프렌차이즈 스타다. 팀의 간판 타자로 '왕조 시대'를 연 축이었다. 어느덧 '고참'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위치지만, 여전히 팀을 먼저 생각하는 최 정의 마음가짐엔 한치의 흔들림도 없어 보인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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