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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뷔 첫 홈런. 프로야구 타자라면 누구나 기억속에 깊게 간직하는 순간이다. 그 홈런이 팀의 승리를 이끈 역전포라면 더욱 그렇다.
김민수는 2회초 첫 타석부터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확실하게 보고 노려쳤다. 대단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따.
이어 4회에는 볼카운트 0-2에서 브리검의 136㎞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한 비거리 110m의 큰 아치였다.
이어 "노리고는 있었는데, 낮은 볼에 계속 헛스윙을 했다. 그래서 높은 볼을 노렸고, 스윙에 잘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맛' 같은 건 미처 못 느꼈고, 치고 보니 넘어가고 있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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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쐐기포를 때린 강로한과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룸메이트이자 친한 선후배다. 김민수는 "(강)로한이 형이 겉으로 내색은 안하는데, 많이 힘들어했다. 오늘 안타도 치고 홈런도 치고, 잘하니까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내야 멀티 수비에 대해서는 "유격수 출신이라 그런지 어디든 무난하게 본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도 드러냈다. "지난해 1군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쉽기도 했지만, 대신 2군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한 게 올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자신감도 붙었다"는 속내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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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메꾸는 게 내 역할이다. 최대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것, 그리고 다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게 올해 목표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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