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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경문호. 그 어느 때보다 마운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고영표는 군 입대 전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대표팀 승선이 점쳐졌던 투수. 아쉽게 낙마 후 군 복무를 택했던 당시보다 구위나 제구, 경기 운영 능력 모두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 경험도 갖추고 있어 전천후 활용도 가능하다. 국제 무대 경험 부족이 거론되나, 올 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태극마크를 짊어질 자격은 충분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사견임을 전제로 "지금처럼 제구가 된다면 (대표팀에서) 선발이든 중간이든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투수 코치 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불펜에선 구위가 있어도 제구가 안되면 쓰기가 꺼려질 수밖에 없다. 고영표처럼 스트라이크를 넣을 줄 알고 제구가 되는 투수라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선 믿음이 갈 만하다. 1~2이닝 정도 책임질 수 있는 힘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구가 되고, 결정구가 있는 투수이니 선발-불펜 어떤 쪽이든 활용하기 좋은 투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고영표는 "대표팀에 승선하게 된다면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향한 고영표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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