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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 손에서 해결한다는 심정이었다. 볼넷 얻을 생각은 안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는 9회말 터진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 베어스에 5대4 승리를 거뒀다. 롯데로선 올시즌 첫 끝내기 승리. 4-1에서 4-4로 따라잡힌 경기였던 만큼 더욱 뜨거웠다. 손아섭이 올시즌 커리어 로우의 부진을 마침내 극복하고 살아나는 과정에서 나온 끝내기 안타였기에 더욱 강렬했다.
손아섭은 "(홍건희는)공이 좋고 제구도 좋은 투수다. 삼진을 먹더라도 시원하게 세게 돌리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면서 "볼넷 얻을 생각은 없었다. 아웃이든 안타든 내 손에서 해결본다는 생각이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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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아직 홈런이 없다. 59개의 안타 중 장타는 2루타 6개 뿐이다. 하지만 손아섭은 "어제 올시즌 거의 최고 타구속도를 찍었다. 발사각이 낮아서 아웃되긴 했지만, 이제 공이 조금 뜨면 장타는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장타는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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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특별한 감사도 표했다. 그는 "두달간 실내야구장을 나 혼자 빌렸다고 봐도 된다. 나 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남아서 배팅볼을 던져준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훈련을 보조하는 후배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울컥한 속내도 전했다.
이어 "지금은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에게도 고맙다. 전에 나와 룸메이트를 오래 한 사이다. 내가 예전에 잘할 때 영상을 균안이가 찾아보고 보내주기도 했다. 너무 많은 분들이 날 걱정해줬다. 앞으로 성적으로 그 분들의 마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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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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