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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패배를 모르는 사나이, 두산 최원준(27)이 대표팀 자격을 입증했다.
설레는 대표팀 발탁 소식에 최원준도 의외로 담담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나갈 때마다 최선 다하겠다. 대표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준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감격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다짐에 가까웠다.
이런 침착함은 대표팀 발탁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선발 등판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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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공격적으로 코너 구석 구석을 온·오프 스피드로 찔러가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올 시즌 최원준과의 두차례 맞대결에서 10⅔이닝 1득점으로 고전했던 삼성 타자들. 특히 지난달 28일 경기에서는 6⅓이닝 무득점으로 시즌 5승째의 제물이 됐다. 뷰캐넌 등판 경기에 완패해 더욱 뼈 아팠던 경기.
분석해서 나왔지만 이날도 속절 없이 당했다. 최원준은 이날까지 12⅔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삼성 킬러로 자리매김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첫번째 7만 루타에 단 6루타 만 남겨뒀던 삼성. 최원준을 상대로는 이 기록을 달성하지 못할 만큼 철저히 눌렸다. 삼성이 최원준을 상대로 뽑아낸 루타는 단타 3개 뿐이었다.
태극마크를 달 가치가 있는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내려오는 국가대표 투수를 향해 1루측 두산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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