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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미묘한 소문이 돈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
만약 이 같은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선수들에 대한 중징계는 불가피 하다.
문제의 핵심은 '확진자와 확진 선수 간 접촉' 과정이다.
호텔이란 한 공간에 머무는 이상 여러 장소에서 다른 투숙객들 간 얼마든지 교차 접촉이 일어날 수 있다. 전파력이 빠른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시점. 간접적 접촉 만으로도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만에 하나 '소문대로' 해당 접촉이 해당 선수들에 의해 '기획된' 모임이었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홍역을 치른 KBO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3월24일 제5차 이사회를 통해 한층 정교화되고 강화된 '2021 코로나 19 통합 대응 매뉴얼'을 발표했다. 세부적 예방 조치들이 대거 포함됐다. 선수단과 관중 모두의 행동 강령이자 경각심을 주기 위한 조치.
선수단 거리두기 지침도 강화했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지침을 준수하고, 타구단 인원 및 외부인과의 만남 등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타 팀 선수들 간 사적 만남 조차 자제를 당부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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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전체의 안전을 고려해 그 어느 때보다 각별히 조심했어야 할 시기였다.
시즌 중 원정 숙소에서 벌어진 부적절한 일탈 행위. 만약 사실이라면 그 자체가 방역수칙 위반으로 인한 범법행위가 될 수 있다.
안전한 시즌 완주를 위해 매 경기 전마다 귀찮은 방역수칙을 예외 없이 지키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과 종사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그릇된 행동이었음은 물론이다.
만에 하나 소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관용은 없다.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제재를 규정한 야구규칙 151조에 따른 강력한 제재 조치가 불가피 하다.
징계 시 확진 선수 실명이 간접적으로 공개될 것을 먼저 우려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확진자 실명 비공개 원칙은 방역수칙 위반자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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