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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O리그 선수 코로나19 확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해당 외부인과 선수들이 접촉한 것엔 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가 끼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5일 새벽 한화 소속 선수 B, C에게 연락을 취해 "(원정 숙소에) 방을 잡았으니 오라"며 자신의 방으로 불러냈다. B가 선배 A씨의 방으로 가 먼저 인사를 나눴고, 그곳에 A씨가 지인이라고 소개한 2명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C도 10분 뒤 방으로 가 A씨와 20분 간 대화를 나눴다. B와 C는 외부인 2명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A씨가 따라주는 맥주를 받기도 했다. B는 맥주 두 모금 정도를 마신 뒤 "내일 경기가 있어 더 이상 자리를 할 수 없다"며 나왔고, C는 맥주를 입에 대지 않은 채 B와 함께 자리를 떴다.
한화는 B와 C에 대해 자체 징계 처분을 내렸다. 전직 선수 출신 선배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원정 숙소에서 불필요한 외부인 접촉을 했고, 해당 사실을 구단에 보고 조치 하지 않은 부분을 문제 삼았다. 한화는 '일부 선수들의 안일한 행동으로 한화 이글스와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단은 파악한 사실관계를 모두 밝히기로 했다'며 '이번 일을 거울 삼아 한화 이글스는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며, 역학조사 등 감염 방지를 위한 모든 절차에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역 수칙 외에도 선수단 내규 위반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관용 없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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