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점입가경이다.
키움과 한화는 다음날인 17일 "역학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고,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보고했다"며 "당 구단 선수들이 타 구단 선수들과 일부 접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팀 선수들의 동선이 약 8분 간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 구단 선수들의 동선이 겹쳤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역수칙 위반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생겼다. 한화는 "역학조사 결과 해당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 등의 사안이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한 모든 조치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도 "앞으로도 방역당국의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고 했다.
8분간 겹쳤다는 양 팀 선수 간의 동선.
방역수칙 위반 여부 보다 더 궁금한 점은 대체 이 선수들이 왜 이 한 호텔 방에서 잠시나마 한자리에 모이게 됐느냐다. 심지어 해당 키움 선수들은 수원 원정 중이었다. 새벽에 수원의 원정숙소를 이탈해 40㎞가 넘는 거리를 달려가 야구 선배 1명과 A씨 등 외부인 2명을 만났다. 그 A씨가 바로 NC 파문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었다. 그 자리에서 한화 선수들까지 마주쳤다.
이를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무엇 때문에 키움 선수들은 야심한 시각에 숙소를 무단 이탈해 원정 술자리를 가졌을까. 만남의 장소는 대체 왜 타 구단 원정 숙소인 호텔방이었을까.
의혹의 중심에는 외부인으로 알려진 여성 A씨가 있다. 세 구단 모임과 연관된 인물.
한화는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방역 수칙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인 외 초면인 2명을 더 만났는데 나중에 이들이 확진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키움의 보도자료에도 '선배의 지인 2명'이 등장한다.
은퇴한 야구 선배라는 인물도 의혹 투성이다. 왜 하필 야심한 새벽 시간에 경기를 앞둔 현역 후배 선수들을 호텔로 불렀을까. 그 자리에 왜 자신의 지인인 외부인 2명을 동석시켰을까. 과연 선수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그 방을 찾아갔을까.
해소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들. 사적모임 금지 기준 인원을 초과했다는 사실을 넘어 방역당국의 보다 철저한 인과관계 조사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