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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외야가 실수를 거듭했지만, 후반기 첫 경기를 맞아 '완벽 모드'로 기어를 바꾼 류현진(토론토)에겐 문제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인 만큼 7이닝까지만 치러졌다. 류현진은 1, 4, 5, 마지막 7회까지 4차례나 3자 범퇴를 만들어냈다.
나머지 3이닝은 모두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진출했다. 그중 2번은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사실상 토론토의 엉성한 외야 수비로 인한 실점 위기였다.
이때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의 판단 실수가 나왔다. 대시를 고민하다 어정쩡한 원바운드 타구를 맞이한 스프링어가 공을 뒤로 빠뜨리고 만 것. 갈로가 여유있게 3루에 서서 들어갈 만큼 큰 실수. 올겨울 토론토와 6년 1억 5000만 달러(약 171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라기엔 너무 어설픈 실수였다.
11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류현진의 구위는 남달랐다. 류현진은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을 섞어 존 힉스를 삼진, 엘리 화이트를 1루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데이비드 달에겐 철저하게 직구 위주의 승부를 펼쳤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인 93.3마일(약 150.2㎞)이 여기서 나왔다. 7구 중 5개가 직구, 나머지 2개는 커터였다. 끈질긴 승부 끝에 7구째 92.5마일(약 149.9㎞)의 직구로 기어코 삼진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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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비였던 6회초에도 수비가 말썽이었다. 1사 후 네이트 로우의 뜬공 때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낙구지점을 완전히 놓치며 2루타를 만들어줬다.
류현진은 가르시아를 유격수 땅볼, 갈로를 포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허용치 않았다. 대망의 7회는 단 10구만에 3자 범퇴로 순간 삭제, 스스로 팀의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찰리 몬토요 감독은 환한 미소로 류현진을 반겼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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