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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루키의 깜짝 태극마크 발탁. 사령탑이 본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
예비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부진이 이어지면서 2군으로 가기도 했고, 최종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지만, 일각에서는 '8점대 투수가 승선했다'라며 볼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에서 김진욱의 역할에 초점을 뒀다. 김진욱이 대표팀에서 나설 상황은 구원 등판. 김진욱은 올 시즌 선발로 나온 4경기에서는 17⅓이닝 던져 평균자책점 10.9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구원투수로는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은 "전반기 선발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중간에서 던지는 내용이 좋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에 좌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한국 야구에 좌완 투수가 없다고 자꾸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이의리, 김진욱 같은 선수를 빨리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승선과 함께 어린 투수를 향해서는 날 선 비난이 이어졌다. '선택 받은' 것이지만, 냉혹한 평가에서 정신적으로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 김경문 감독은 "이의리나 김진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있다"고 우려하며 "더 잘하려고 하지 마라고 해주고 싶다"라며 선수들이 긴장감을 덜고 공을 던지길 바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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