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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신입 외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가 출격한다.
전반기 막판, 아쉬움이 컸다.
애써 급행으로 지난달 4일 NC전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코로나19 발 리그 조기중단으로 두차례의 선발 등판 기회가 아쉽게 사라졌다. KBO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었던 흐름이 살짝 끊겼다.
몽고메리는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64구를 소화하며 4이닝 5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최고 구속은 148㎞.
이날 등판을 지켜본 삼성 허삼영 감독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허 감독은 "전반적인 수치는 괜찮게 나왔다. 다만, 스태미너가 조금 걱정이다. 투구 수가 좀 많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허 감독의 언급 처럼 구위 자체는 큰 걱정이 없다.
까다로운 디셉션과 익스텐션에 패스트볼 스피드도 꾸준히 140㎞대 중반을 찍고 있다. "다섯살 부터 던지기 시작했다"는 자부심 가득한 주무기 체인지업은 위력적이다. 구종 다양성도 좋다.
다만, 허 감독의 우려는 타자와의 승부를 다소 길게 가져가는 모습 때문이다.
모든 면에서 생소한 새 리그 적응과정에서 안전 운전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할 상황.
하지만 신중한 승부가 계속 이어지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후반기 불펜 총력전을 선언한 삼성으로선 외국인 듀오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야구에 대한 파악을 마치는 대로 공격적인 모습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
과연 몽고메리가 최종 리허설에서 사령탑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까. 관심이 모아지는 휴식기 마지막 등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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