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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이 복귀 신고식을 톡톡히 했다.
첫날부터 존재감이 대단했다.
1-3으로 뒤진 2회 무사 1,3루에서 김민규의 공을 가볍게 밀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삼성은 김헌곤의 적시타를 신호탄으로 2회에만 3득점 하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마치 야구를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했다는 듯 공-수에 걸쳐 그라운드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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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헌곤은 후반기 들어 0.414(29타수 12안타)로 절정의 격감을 선보이던 중이었다. 잠시 끊긴 아쉬움을 마음껏 풀었다. 마침 주포 구자욱(담증세)과 오재일(허리)이 빠져 타선이 헐렁해진 상황. 김헌곤이 하위타선의 뇌관으로 활약했다.
돌아온 좌익수 수비도 듬직했다. 안정된 펜스플레이와 강한 어깨로 한 베이스를 더 가려는 베어스 타자들의 발을 묶었다. 8회 무사 2,3루에서 터진 박계범의 결승 희생플라이도 자칫 2루타가 될 뻔 한 타구였다. 빠른 스타트로 더 큰 참사를 막았다.
김헌곤의 가세는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라이온즈에 천군만마다.
빠른 공을 파워로 이겨낼 수 있는 타자. 외야수비도 전천후라 쓰임새가 많다. 선발 출전은 물론 상황에 따라 경기 후반 수비 강화 카드로 투입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동료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 시즌 막판, 조금씩 지쳐가는 시점에 자극제가 될 수 있다.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전천후 카드. 김헌곤이 돌아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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