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프로야구(NPB)가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승부치기를 도입할까.
일본시리즈는 센트럴리그-퍼시픽리그의 포스트시즌인 클라이맥스 시리즈 우승팀이 각각 나서 승부를 펼친다. 7전4선승제로 7차전까지 연장 12회 승부를 펼치지만, 상대 전적 동률시 8차전부터는 무제한 연장전을 치르는 식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7일 '코로나19로 인해 각 지자체에서 경기 수 단축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승부치기 도입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NPB는 올 시즌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3주간 리그를 중단했다. KBO리그와 마찬가지로 시즌 일정이 밀린 상태. 오는 11월 28일 일본시리즈 7차전이 예정됐으나 클라이맥스 시리즈 경과와 우천 순연 변수에 따라 12월까지 리그 일정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하라 아쓰시 NPB사무국장은 "여건 내에서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했다"며 승부치기 도입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승부치기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두 팀이 연장 10회부터 무사 1, 2루 상황에서 공격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코로나19로 리그 일정을 대폭 축소한 지난해 승부치기를 도입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다만 주자를 2루에만 배치하고, 포스트시즌에선 기존대로 무제한 연장전 방식의 '끝장승부'를 펼친 바 있다.
일본시리즈에 승부치기가 도입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 승부치기를 통해 승패를 확실히 가릴 수 있다는 점에서 7전4선승제로 우승팀을 가리는 대전제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은 긍정 평가다. 반면, 한 번도 도입된 적이 없는 룰인데다 연장승부를 통해 승패를 가리는 묘미 또한 일본시리즈와 우승팀의 정통성에 영향을 준다는 시선이 엇갈린다.
KBO리그에서도 한때 승부치기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2010년 시범경기에 한해 승부치기를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정식 도입에 따른 각종 문제점이 지적돼 본격적인 시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