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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어의 타순은 8번인가.
공교롭게도 8번으로 내려간 첫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쳤다. 후반기 두번째 경기였던 8월 11일 SSG 랜더스전서 솔로포로 첫 홈런을 친 이후 28일만에 나온 두번째 홈런이었다.
이후 보어는 10일 한화전서는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고 1타점 내야 땅볼을 치는 등 팀의 2점을 모두 자신의 타격으로 만들면서 팀의 2대0 승리를 도왔고, 11일 잠실 두산전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추격의 득점을 만들었다. 12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2루타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올렸다. 보어의 데뷔 첫 멀티 히트였다.
LG 류지현 감독이 보어를 8번으로 내린 것은 그만큼 보어에게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함과 동시에 계속 타격이 좋지 않을 경우 2군으로 내릴 수도 있다는 경고라고 볼 수 있다. 8번에서도 못친다면 더이상 내릴 타순이 없다. 차라리 2군에서 많은 훈련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도 보어와 팀을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보어에게 온 마지막 기회에서 보어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8번으로 나선 4경기서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아직은 보어의 타격감이 확실히 올라왔다고 하긴 힘든 상황이다. LG로선 보어가 빨리 기대한 타격을 보여줘 중심타자로 활약하면 좋지만 하위 타선에서 부담없이 치면서 하위 타선에 힘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올시즌 부진하던 김민성도 최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보어와 함께 강한 하위 타선을 만들 수도 있다.
보어의 타격이 언제쯤 완벽하게 살아나 LG에게 새로운 타순 고민을 하게 만들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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