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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계산 선다"…삼세번 강조하던 사령탑, 1차지명 선발 이제는 '인정' [잠실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1-09-30 17:45 | 최종수정 2021-09-30 17:45


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KT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9.29/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곽 빈(21)을 완벽한 선발 투수로 인정했다.

곽 빈은 지난 3경기 선발로 나와 모두 승리를 거뒀다.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그는 23일 KIA(5⅓이닝 무실점), 29일 KT 위즈전(5이닝 1실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투수의 한 두 차례 호투가 나와서 "세 번은 잘해야 한다"고 강조해오던 김태형 감독도 곽 빈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곽 빈에 대한 계산이 서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후반기 활약도 그렇고 많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곽 빈은 지난 29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사구 4개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중간 곽 빈과 김태형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김태형 감독은 곽 빈에게 "왜 강백호에게만 빠르게 공을 던지냐. 그전에게도 던질 수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곽 빈은 "앞선 황재균 선수 타석부터 밸런스가 잡힌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의 지적에는 이유가 있었다. 자칫 좋았던 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 김 감독은 "선발 투수가 100구에서 110구의 공을 모두 전력으로 던질 수 없다"라며 "그러나 아직 어리다. 베테랑 선수들은 테크닉이 있다. 이닝을 고려하고 자기 공이 아닌 살살 던지고, 스트라이크존에 넣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것을 빨리 없애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가볍게 던지려고 하다보면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 허리 부분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김태형 감독은 "허리 부분을 풀고 나서 던졌는데 이후에 특별한 보고는 없었다. 괜찮은 거 같다"라며 정상 로테이션 기용을 예고했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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