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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드디어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이르렀다.
미란다는 이날 190탈삼진을 넘기며 두산 프랜차이트 역대 한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9년 조시 린드블럼이 가지고 있던 189개를 넘어선 것. 앞으로 삼진을 7개만 더 잡으면 두산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200탈삼진 고지에 오르게 된다.
초반 3회말이 가장 큰 위기였다. 1사후 1번 홍창기와 2번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로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다음 타자는 최근 좋은 타격을 하고 있는 서건창. 하지만 미란다는 서건창을 1루수앞 땅볼로 잡은 뒤 4번 채은성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6회까지 3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계속한 미란다는 마지막 7회말 다시 한번 위기에 몰렸다.
역대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국보' 선동열이 4차례(1986·1989·1990·1991년)를 기록했고, 한화 이글스 류현진(2006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2011년) 등 총 3명의 투수만 달성한 소중한 기록이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당연히 시즌 MVP와도 연결된다.
총 7번의 트리플 크라운 중 1991년만 제외하고는 모두 MVP가 됐다. 1991년은 빙그레 이글스 장종훈이 KBO리그 최초로 40홈런을 넘기면서 3년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선동열을 제치고 MVP가 됐었다.
하지만 올시즌은 미란다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면 MVP는 떼논 당상이 된다. 타자쪽에서 확실한 MVP 후보로 떠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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