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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이 없다" '첫 등판' 허윤동을 굳이 '거물' 요키시에 맞붙인 이유[고척브리핑]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1-10-05 18:03


삼성 선발 허윤동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다윗과 골리앗의 선발 맞대결이다.

삼성 2년 차 신예 허윤동(20)이 리그 최고 투수인 키움 요키시(32)와 좌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허윤동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올시즌 첫 1군 콜업과 선발 등판.

유신고를 졸업한 지난해인 2020년 삼성 2차 1라운드로 깜짝 지명된 허윤동은 지난해 1군 11경기에서 2승1패 4.80의 평균자책점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기회가 없었다. 1군 경기를 소화할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2군에서만 꾸준히 선발 등판을 하며 기회를 엿봤다. 퓨처스리그 16경기 6승8패 3.97의 평균자책점.

드디어 기회가 왔다. 종아리 타박상으로 빠진 백정현의 회복이 생각보다 더뎠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요키시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9.10/
키움전, 특히 거물 요키시 선발 경기에 전격 소환된 이유가 있을까.

허삼영 감독은 "키움전 데뷔 첫 등판이라 면식이 없어서"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생소한 투수가 용이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낯 선 투수를 만나면 통상 타자들이 불리한 것이 사실. 게다가 허윤동은 디셉션이 있고, 쉽게 공략하기 힘든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

허 감독도 "특이한 구종과 로케이션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투수"라며 "자기 공만 던지면 난타 당할 선수가 아니"라고 기대했다. "제구에 업다운이 있고, 시즌 첫 1군 경기인데 긴장하지 않고 자기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키움 타선이 허윤동의 공에 익숙해지고, 승부를 걸어볼 만한 상황일 경우 삼성벤치는 빠른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과연 시즌 첫 등판의 신예 허윤동이 '거물' 요키시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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