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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년에 가장 좋은 신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감독에겐 오늘 경기, 이번 이닝, 지금 공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긍정적인 분위기로 시즌을 끝내고 싶다. 수비 기본기,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 선발이 일찍 내려갔을 때 불펜이 리드를 지켜내는 능력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은 시즌 우리 선수들이 효율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다음 신인 드래프트는 '심준석 드래프트'라 불릴 만큼 덕수고 심준석 한 명에게 뜨거운 관심이 몰리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자신의 SNS로 '심준석 뽑아야하니 그만 이겨라'라는 DM(개인 메시지)가 많이 온다며 짙은 피로감과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올해 꼴찌를 하게 되면 내년에 정말 좋은 투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팬들의 그런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감독과 코치, 선수들의 입장은 다르다. 오늘 경기를 이겨야하고, 내년을 위해서도 남은 시즌을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해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2일 한화전이 좋은 예다. KIA는 2-4로 패배할 위기에서 9회말 공격을 시작했지만, 김선빈의 동점 투런포가 터지며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솔직히 하루종일 경기내용이 좋지 못했다. 그래도 지고 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지 않았나"라며 미소지었다. 그 덕분인지 KIA는 다음날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주말을 2승1무로 마쳤다.
"(승리하진 못했지만)그런 경기를 치르고 나면 모두들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잘 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그게 의무이자 책임감을 다한 프로의 마음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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