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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본인은 의식하지 않지만…."
최 정의 시즌 32호 홈런. 최 정은 나성범(NC)와 홈런 공동 1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이 홈런의 의미는 컸다. 최 정의 개인 통산 400번째 아치였다. 역대 KBO리그에서 400홈런을 넘은 선수는 이승엽(467홈런)이 유일하다. 최 정은 두 번째 400홈런 달성자가 됐다. 우타자로는 최 정이 최초다. 최연소 기록도 갖게 됐다.
홈런에 안타까지 나오지 않으면서 '아홉수' 이야기가 나왔다. 김원형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기록을) 의식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최) 정이는 항상 홈런보다는 안타를 많이 치고 싶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안타도) 안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작 최 정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김 감독은 최 정의 400홈런을 바랐다. 기록에 대한 열망은 아니었다. 다만, 주위의 관심에서 오는 부담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김 감독은 "주위에서 계속 (400홈런을) 신경 쓰니 의식을 안 한다고 해도 의식이 될 수 있다"라며 "빨리 대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런 말 한마디도 부담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러워 했다.
사령탑의 마음을 아는지 최 정은 곧바로 홈런을 날렸다. 팀은 4대5로 석패를 했지만, 김 감독과 최 정 모두 홀가분한 마음으로 남은 시즌 8경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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