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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겐 희망이 필요하다. 정규시즌에서는 사실상 1위가 멀어졌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아야 한다.
전반기 7승2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한 수아레즈는 후반기엔 2승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평균자책점이 더 좋았다. 문제는 건강이었다. 등 근육 손상으로 한달 넘게 쉬었고, 돌아온 뒤엔 이두근이 좋지 않아 등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후반기 승부처에 쓰려고 전반기에 아끼고 아꼈지만 결국 탈이 났다. 외국인 에이스가 빠진데다 주축 선발인 차우찬의 시즌 아웃으로 인해 LG는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불펜의 힘으로 버티긴 했고, 타선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가 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에이스의 부재가 1위 싸움에서 밀려난 이유 중 하가 됐다.
2013년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두산에 잡혀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2014년엔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가 NC를 3승1패로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넥센에 발목을 잡혔다. 2016년에도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이기고 또한번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NC에 1승3패로 졌다.
2019년과 지난해엔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준PO까지 갔지만 키움과 두산에 패했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한지 오래됐지만 한국시리즈 진출 자체도 2002년 이후 없다.
고군분투한 케이시 켈리 혼자만으론 포스트시즌에서 역부족이다. 수아레즈가 합류해 원투펀치로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27일 한화전서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수아레즈의 실력은 이미 증명이 됐다. 그 아픈 와중에서도 잘 던져왔다. 통증없이 계획한 투구수를 던진다면 LG에 희망의 싹이 하나 트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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