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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앨버트 푸홀스(41)가 올 겨울 고국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기로 한 것은 현역을 연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아무리 평생의 소망이라고 해도 나이 마흔을 훌쩍 넘은 선수가 오프시즌 휴식을 반납하고 윈터리그를 찾기는 쉽지 않다. 다른 이유도 있다고 봐야 한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푸홀스는 내년이면 42세가 돼 팀을 찾기가 녹록치 않다. 마냥 쉬면서 FA 시장을 지켜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건재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푸홀스는 30일(한국시각) 레오네스 입단식에서 "난 늘 때가 되면 은퇴하겠다고 했다. 지금은 그 때가 아니다. 내년에 집에 틀어박혀 있고 싶지 않다. 난 아직 뛸 수 있다"며 내년에도 빅리그 무대를 누빌 뜻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푸홀스는 왜 메이저리그 현역 연장을 꿈꾸는 걸까.
그에게 남은 목표는 빅리그 통산 700홈런 고지를 밟는 것이다. 올해까지 679홈런을 쳐 21개가 남았다. 배리 본즈, 행크 애런, 베이브 루스에 이은 4번째 700홈런 타자. 이게 푸홀스의 유일한 목표다.
그는 지난 3월 스프링캠프때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700홈런 얘기가 나오자 "안될 이유가 있을까. 700홈런은 대단한 숫자다. 에인절스와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그 기회를 줄 팀을 찾아야 할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지금쯤 800홈런을 쳤을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1루수든, 지명타자든 내년에 그가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 MLB.com은 푸홀스에 대해 '올해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3리, 10홈런을 쳤다. 포스트시즌서도 좌투수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알렉스 우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맥스 프리드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쳤다. 또한 대타로 41타석에서 타율 3할7푼8리를 쳤다'면서 '그런 능력이 다저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들의 구미를 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그는 109경기(선발 59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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