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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2차전 승리와 함께 달달한 휴식를 맞이할 수 있을까.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부터 포스트시즌을 맞이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가 모두 빠진 만큼, 최원준-곽 빈-김민규 만이 선발 요원으로 남았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빠진데다가 5이닝을 믿고 맡길 선발 투수도 없는 만큼, 남은 선발 투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더욱이 시즌 막바지까지 이들이 등판하면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패배하면서 추가 휴식을 얻지 못한 두산은 9월 27일 SSG 경기에 나섰던 김민규가 4일 휴식 후 나왔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은 1차전 선발 투수로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냈다. 최원준 4일 휴식 후 등판이지만,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7개의 공을 던진 뒤 3일 휴식 후 67개의 공을 던졌던 일정이었다.
1차전 승리와 함께 최원준의 역투는 빛을 볼 수 있었다.
2차전 선발 투수는 다시 3일 휴식 후 나서게 된 곽 빈. 김태형 감독은 선발로 나갈 투수가 없음을 토로하며 "아직 젊고, 지난 등판에서 많이 던지지 않았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두산으로서는 2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9일 열리는 만큼, 3일의 휴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순서대로라면 와일드카드 2차전에 나섰던 김민규는 6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아울러 불펜진에도 단비와 같은 휴식을 얻게 된다.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정도는 막아주고 있지만, 에이스 투수처럼 6~7이닝까지는 소화하지 못하면서 이영하 홍건희 이현승 김강률 등 필승조 불펜 투수들은 계속해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출석 체크'가 이어지면서 불펜 핵심 투수 이영하는 "이제는 정신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산이 넘어야 할 두 번째 LG 선발 투수는 '13승 투수' 케이스 켈리. 올 시즌 30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은 모습을 기록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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