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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기대하지 말라" 美매체, 679홈런 42세 전설의 절망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1-03 10:58 | 최종수정 2022-01-03 15:01


앨버트 푸홀스는 적어도 LA 다저스와 재계약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홈런 21개를 보태면 통산 700개 고지에 오르는 앨버트 푸홀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새 팀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푸홀스는 지난해 11~12월에 걸쳐 한 달간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참가했다.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소속으로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61타수 15안타), 1홈런, 6타점, 4볼넷, 9삼진, 출루율 0.292, 장타율 0.344, OPS 0.637을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절대 아니다.

스페인어 매체 Infobae는 푸홀스가 윈터리그 최종전을 치르던 지난달 4일(이하 한국시각) '푸홀스의 윈터리그는 그의 야구인생에서 최고의 시절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후배 선수들에게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을 계속 뛰고 싶어한다. 푸홀스가 목표를 달성할 지 여부는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갈등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락아웃이 풀리면 푸홀스가 FA 시장을 열심히 두드려야 할 것이란 얘기다.

일단 원소속팀 LA 다저스와의 재계약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매체인 다저스웨이는 3일 '푸홀스가 락아웃 이후 다저스로 돌아올 것이란 기대는 하지 말라'는 기사에서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다저스가 푸홀스를 잡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다저스의 남은 오프시즌 과제는 코리 시거와 맥스 슈어저가 빠져 나간 자리를 메우는 일이다. 푸홀스는 절대 우선 순위가 될 수가 없다. 클레이튼 커쇼 또는 켄리 잰슨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매체는 '뎁스를 강화해야 하는데 푸홀스와는 상관없다. 푸홀스가 백업 1루수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또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도 불투명해 푸홀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 다저스웨이는 '올해 전면 지명타자제도가 실행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좌투수 상대로만 타석에 섰던 푸홀스를 잡을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전했다.

결정적으로 다저스는 1루수 자원이 차고 넘친다. 게다가 락아웃 이전 FA 프레디 프리먼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었다. 매체는 '프리먼, 맥스 먼시, 맷 비티, 푸홀스 이렇게 4명이 한 포지션에 몰려있을 필요가 있을까'라며 '작년 다저스에서 푸홀스의 진정한 가치는 리더십이었다. 다저스가 뎁스와 불펜진을 강화하면서 대체불가능한 공백을 적절히 보강할 방법이 없다면 리더십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푸홀스와의 계약을 위해 다른 옵션들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다저스는 푸홀스에 관심이 없다고 봐야 한다.

푸홀스는 지난 5월 다저스로 이적한 후 85경기에서 타율 0.254, 12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도미니칸윈터리그에서 건재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새 팀을 찾지 못한다면 남은 선택은 은퇴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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