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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의 정글, 신의 한수가 된 '트랜스포머'의 전천후 활용도[SC핫플레이어]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1-11 12:06 | 최종수정 2022-01-11 13:55


닉 마티니.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활발했던 팀. NC다이노스다.

2020년 창단 첫 우승 이듬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방역수칙 위반 속 주축 야수 4명이 대거 빠진 여파가 컸다.

프런트 수뇌부의 전면 경질. 이후 빠른 수습에 나섰다.

명가 재건을 위해 겨우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거포 나성범을 놓쳤지만 정확도 높은 박건우 손아섭 영입을 통해 더 쏠쏠한 전력을 완성했다.

박건우 손아섭 두 선수의 영입은 외야 포화를 불렀다. 올 시즌 징계를 마치고 돌아올 이명기가 가세할 경우 통산 3할 타율을 훌쩍 넘는 막강한 외야라인이 완성된다. 클러치 히터 권희동도 백업으로 떠받칠 수 있다.

한명이 더 있다. 알테어 대체 외인 닉 마티니다. 정교한 타격으로 배럴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스타일. 발이 빠른 편이라 수비 폭도 넓다.

이 뿐 만이 아니다. 활용도가 높은 전천후 선수다. 외야 뿐 아니라 1루수로 가능하다. 변수가 많은 올 시즌, 쓰임새가 다양하다.

마티니는 손아섭 영입 전에 뽑았다. 외야수 한명을 더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알테어 대신 외야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선수였다. 이명기는 시즌 개막 후 27경기 징계를 더 소화해야 한다. 이명기의 공백 기간 동안 마티니는 외야수로 출전할 공산이 크다.


NC가 FA로 영입한 손아섭(왼쪽)과 박건우. NC다이노스 제공

이명기 복귀 이후 교통정리도 어렵지 않다.

박건우 손아섭 이명기 외야 라인업이 정상 가동될 경우 마티니는 강진성이 빠진 1루를 맡을 수 있다.

NC는 이런 계산 하에 주전 1루수 강진성을 박건우 영입에 따른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었다. 외야가 필요한 두산이 선택했다.

하지만 NC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대안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NC 임선남 단장은 당시 "(강진성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1루수는 대체할 수 있는 내부 자원이 많은 편이다. 기존의 윤형준과 상무에서 제대한 오영수 서호철도 있다"며 "마티니도 미국에서 1루 수비를 많이 봤다"고 언급했다.

트랜스포머 닉 마티니는 만능 조커이자 1루 대안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포화상태가 된 NC 외야. 트랜스포머 닉 마티니의 영입은 선수 활용도를 극대화해줄 신의 한수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닉 마티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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