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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타선에서 2021년의 가장 큰 수확은 홍창기라고 할 수 있다. 2020시즌 혜성처럼 나타났던 홍창기였으나 반짝 스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는데 2021시즌 확실히 톱클래스 톱타자라는 것을 증명했다. 출루율 4할5푼6리로 출루왕에 오른 것.
그런데 득점왕 구자욱의 출루율은 3할6푼1리로 전체 28위에 불과했다. 166개의 안타와 48개의 볼넷, 6개의 몸에 맞는 볼로 총 220번 출루했다. 출루한 절반 정도는 홈에 들어왔다는 얘기다.
둘의 차이는 스타일에 있다. 홍창기는 거포형이 아니다. 지난해 홈런이 4개에 불과했다. 2루타 26개를 기록한 중거리형 타자라고 할 수 있을 듯. 중장거리형인 구자욱은 22개의 홈런을 쳤다. 스스로 22번의 득점을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2022시즌은 다르다. 홍창기를 도와줄 지원군이 생겼다. 일단 FA 박해민이 가세했다. 홍창기 혼자 찬스를 만들었다면 이젠 둘이 찬스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중심타선 앞에 주자가 나가 확률이 더 높아졌다. 누가 1번을 맡든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가 있다.
중심타선도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가세한다. LG가 포지션 상관없이 타격에만 집중해서 고른 타자다. LG가 이전엔 거포 유형의 타자를 영입했지만 이번엔 거포는 아지니만 정확도를 갖춘 중장거리형으로 뽑았다. 한국 야구에 적응할 가능성이 더 높다.
함께 할 타자들이 많으니 부담도 줄어든다. 홍창기에게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출루왕 2연패와 함께 득점왕도 노려볼만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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