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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34)이 2년 연속 주장 자리를 맡는다.
김재환으로서도 책임감이 더욱 붙은 시즌이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2016년 37홈런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두산의 4번타자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에도 27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양석환(28개)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를 달리며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김태형 감독은 "팀 내 야수 중에서 고참이기도 하고 워낙 착실한 선수다. 작년에도 주장 역할을 잘했다"라며 "FA 계약도 했으니 마음이 편할 거 같다. 올해도 주장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은 올해 김재호 오재원 등 고참선수들에게는 스프링캠프 참여 대신 자율 훈련으로 시즌 준비를 맡겼다. 자연스럽게 주장 김재환이 야수조 최고참이 됐다. 투수조까지 합쳐도 '이적생' 임창민 김지용을 제외하면 김재환이 가장 고참이다.
김재환은 "첫 미팅했을 때 위에 형들이 없어서 당황스럽기는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에도 해봤고 형들이 잘해줬던 것을 기억해서 하면 될 거 같다"라며 "따로 주장 역할을 할 게 없을 거 같다. 그 전부터 형들이 다져줬고, 후배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특별히 내가 무엇을 해야할 거는 없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후배들과의 세대 차이에 대해서는 작은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재환과 고졸신인의 나이 차이는 18살. 김재환은 "이제 어린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거 같다"라며 "잔소리보다는 친구들을 믿고 기다려주는게 좋을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그는 "나 혼자만 있다기 보다는 (허)경민이 (정)수빈이 등도 있다. 나보다 더 경험이 있으니 배워야할 거 같다"라며 "특별하게 누구라기보다는 다들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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