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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순간이 다가온다"…예비FA 안방마님, 목표는 '조급함 지우기' [SC 이천]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2-06 14:31 | 최종수정 2022-02-07 06:20


박세혁. 스포츠조선DB

[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44경기에서 실패하는 경기도 있을테니…."

박세혁(32·두산 베어스)은 2022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세혁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포수의 길을 얻었다.

그동안 양의지라는 국가대표 포수의 백업으로 빛을 제대로 못봤지만, 주전 포수 출장 이후 공격과 수비 모두 준수한 활약을 하면서 3년 동안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어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가 됐다.

예비 FA로 맞이하게 된 1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앞둔 그는 "FA는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었던 상황이다. 막연하게 꿈만 꿨는데 이제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꿈꿔왔던 순간이 눈 앞에 다가왔지만, 평정심을 강조했다. 박세혁은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상없이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압박감을 가지면 조급해지고 힘들어질 거 같다. 편안하게 생각하고 준비하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박세혁은 부상으로 풀리지 않는 1년을 보냈다. 시즌 초반에는 얼굴 부분에 공을 맞아 안와골절 부상이 있었고, 시즌 막바지에는 무릎에 통증이 생겼다.

그만큼, 새로운 시즌 준비는 부상 대비부터 시작했다. 박세혁은 "지난해에는 부상이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만큼 올 시즌에는 부상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수로서 생길 수밖에 없는 허리와 무릎 통증에 대비해서 보강 운동을 많이 했다"라며 "작년에는 캠프를 하면서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많이 생각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전 포수로 해를 거듭하면서 여유도 어느정도 생겼다. 그는 "주전 포수로 처음 시즌을 맞이할 때에는 이끌어주는 선배가 많아서 내가 할 것만 하려고 했다. 2년 차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해에는 책임감을 가지려고 했고, 부담도 있었다"라며 "그동안은 좋지 않은 상황이 왔을 때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 이제는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한 시즌은 144경기니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수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 이기면 좋지만, 실패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런 것을 준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시즌 박세혁은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그만큼, 든든한 버팀목도 생겼다. 박세혁은 "아내와 대화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면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가만히 있을 때보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풀린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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