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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정민규의 홈런이 긍정적이었다."
정민규는 지난해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기대주. 그러나 데뷔 시즌은 악몽이었다. 10월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으나, 포구 실책 2개를 하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25일 대전 키움전에서도 치명적인 실책을 하면서 팀 패배의 단초가 됐다. 수베로 감독은 세 번째 실책 이튿날 "정신적 휴식이 필요하다"고 정민규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기도 했다.
비시즌 기간 정민규는 한층 더 성숙한 모습. 정민규는 "연습경기에서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에 충실하려고 생각했다.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버리고 중심이동과 타이밍, 히팅 포인트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남형, 박윤 코치님과 내가 앞으로 팀에서 맡아야 할 방향성과 야구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편해지고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며 "이번 캠프에 접어들며 타격감이 그 어느 때보다 좋다. 비시즌 때 많은 준비를 했고, 특히 타석에서 나름대로의 루틴을 정립한 부분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민규는 "아직 팀내에 확실히 정해진 자리가 없고, 경쟁중이라는 생각으로 캠프에 임하고 있다"며 "우선 백업이라도 개막전 엔트리에 들고, 그 기회를 살려서 팀과 팬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에 맞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첫 외부 연습경기에서 쏘아 올린 한방이 정민규의 올 시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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