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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이인복 7이닝 1실점 5K' 롯데, 선두 LG에 6대1 완승 [잠실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3-26 16:05 | 최종수정 2022-03-26 16:10


결승타를 때린 조세진.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3.26/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 선발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최준용에 이어 이인복도 지난 경기의 오명을 씻고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대1로 완승을 거뒀다.

스코어는 5점차지만, 안타와 볼넷을 합치면 18대4라는 숫자가 나올 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롯데는 평소 래리 서튼 감독이 강조하는 정체성대로 끊임없이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고, 조금씩이나마 점수를 추가하며 LG와의 차이를 벌려나갔다. 반면 LG는 최준용-이인복-강윤구로 이어진 롯데 계투에 꽁꽁 묶여 1점에 그쳤다.

롯데는 선발 최준용이 최고 150㎞의 직구를 과시하며 3이닝 무실점 호투, 선발 진입의 가능성을 밝혔다. 최준용은 2회까지 삼진 3개를 낚으며 거침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에는 김호은에게 이날의 첫 안타, 박해민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틀어막았다.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시범경기 LG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최준용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3.26/
4회부터는 이인복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이인복은 지난 NC 다이노스전에서 당한 ⅔이닝 5안타 4실점의 굴욕을 이날 LG전 4이닝 1실점 쾌투로 깨끗이 씻어냈다.

당시 이인복은 애매한 내야수비에 흔들리다 무너졌다. 이날은 달랐다. 2사 2루에서 좌익수 조세진의 아쉬운 수비로 1점을 내줬지만 더이상 감정의 동요 없이 상대 공격을 끊어냈다. 이어 한동희의 호수비 덕을 보긴 했지만, 4~7회 3이닝을 퍼펙트로 꽁꽁 걸어잠그며 지난해 후반기 승리요정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강윤구와 김유영도 8~9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지었다.

반면 LG는 선발 이민호가 3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분위기를 끌고가지 못했다. 이민호는 2회 무사 2루, 2사 1,3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다. 3회에는 조세진의 적시타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대호를 병살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시범경기 LG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이인복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3.26/
하지만 4회 등판한 강효종부터 악몽의 시작이었다. 강효종은 롯데 정 훈의 등, 피터스의 옆구리에 잇따라 사구를 던지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동희의 적시타 때 우익수 송찬의가 공을 흘리는 실책도 이어졌다. 문보경이 고승민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다이빙 캐치로 막아냈지만, 김민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폭투로 1점을 추가 실점했다.


5회에는 이찬혁이 조세진의 2루타와 이재호의 안타, 정 훈의 2번째 사구, 피터스의 병살타를 묶어 1실점. 6회에는 이우찬이 고승민의 볼넷과 폭투, 김민수의 적시타와 정보근의 번트 안타, 박승욱의 2루타를 묶어 2점을 추가로 내줬다.

LG는 이우찬이 이어진 무사 2,3루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 등판한 함덕주도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8회 등판한 김대유는 고승민에게 내준 안타 하나를 제외하면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6개를 추가했다. 하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추격에 실패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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