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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가 불펜에 잠수함 투수를 보강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투수진 구성상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군필 사이드암 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SSG와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이채호는 공의 무브먼트와 제구가 좋은 투수다. 1군에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불펜을 강화할 수 있고 운용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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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일 (창원으로) 오라고 해서 모레 피칭 한 번 시키면서 보려고 한다. 슬라이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이야기다. 이강철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잠수함 투수 출신.
공 끝 움직임이 변화무쌍 했다. 특히 솟구치면서 휘어져 들어가는 주무기 슬라이더는 명품이자 152승을 쌓을 수 있도록 해준 비기(秘器)였다.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의 구종가치가 좋아 늘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잠수함 유망주로 평가 받던 이채호. 그가 이강철 감독을 만나 기존의 체인지업에 반대궤적 슬라이더를 본격화할 경우 포텐이 터질 수 있다.
과연 이채호의 KT 행은 그의 야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역대 최고의 레전드 잠수함 출신 사령탑 이강철 감독과의 결합. 이번 트레이드의 주목되는 포인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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