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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6경기 연속 7이닝을 던진 괴력의 원천은 짜장면이었다.
그야말로 이닝 이터다. 올시즌 12번의 등판에서 9이닝 한번, 7이닝 6번, 6이닝 두번, 5이닝 두번을 던졌다. 5이닝 미만의 피칭은 없었다. 80이닝으로 84이닝을 던진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에 이어 이닝 수 2위다.
5회말 2사 1,2루를 제외하곤 위기라고 할만한 상황도 없었다. 그만큼 LG 타선을 확실하게 막았다.
경기후 만난 폰트는 "다승 1위가 된 것이 기쁘다"면서 "일단 팀이 1위인데 그것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라고 했다. 7회 이재원과의 승부에서 6개를 뿌렸는데 커브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직구 승부였다. 폰트는 이에 대해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제일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 직구로 승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7이닝을 꾸준히 던질 수 있었던 이유는 스프링캠프부터 확실하게 건강한 몸을 만들어온 덕분이라고.
그리고 인터뷰 중 취재진을 궁금하게 한 것이 있었다. 항상 경기전 짜장면을 먹는 루틴이 있다는 것. 폰트는 "작년에 추신수 선수가 음식을 시킬 건데 먹어보겠냐고 해서 그때 배가 고파서 먹겠다고 했는데 그때 짜장면을 처음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이후 꾸준하게 먹고 있다"라면서 "미국에서 경기전날 탄수화물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루틴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주로 파스타를 먹었다. 여기선 짜장면이 맛있어서 먹고 있다"라고 말했다.
혹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서는 파스타와 짜장면 중 무엇을 먹겠냐고 물었더니 폰트는 웃으면서 "미국에서 구할 수 있다면 짜장면을 먹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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