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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에게 소리치고 헬멧을 더그아웃에 던져 코치를 다치게 했던 한화 이글스의 주장 하주석이 KBO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KBO는 21일 전날 열렸던 징계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10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40시간이다.
곧바로 주심이 퇴장 명령을 하자 주심을 향해 큰소리를 치며 더욱 분노를 드러낸 하주석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헬멧을 더그아웃 안으로 던졌다. 그 헬멧이 벽을 맞고는 웨슬리 클레멘츠 코치의 뒷머리를 강타했다. 하주석은 이를 보고도 미안하다는 사과 없이 그냥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이에 팬들이 하주석의 행태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결국 한화는 다음날인 17일 하주석을 1군에서 말소시켰다.
KBO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20일 징계위원회를 열었고, 10경기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
올시즌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이로 인한 판정에 불만을 표시해 퇴장을 당한 사례는 하주석까지 총 6차례 있었다. 4월 5일 키움 이용규가 첫 퇴장을 당했고, 4월 23일엔 LG 트윈스 김현수와 삼성 라이온즈의 호세 피렐라가 퇴장을 받았다. 5월 26일 키움의 전병우가 퇴장됐고, 6월6일엔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이 항의를 하다가 퇴장조치 됐다. 하지만 이 중에서 징계까지 간 경우는 전병우 한 차례 뿐이었다. 당시 전병우는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배트를 내동댕이 쳤고, 헬멧을 그라운드로 내리치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었다. 그리고 징계위원회에서 벌금 50만원을 부과 받았다.
나머지는 항의에서 끝났기 때문에 별다른 징계는 없었다. 단순히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정도는 징계로 넘어가지는 않았던 것.
이전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던 사례에서도 출전정지의 징계는 없었다. 하주석의 경우엔 과도한 불만 표출에 위험한 행동까지 하면서 징계 위원회가 열렸고, 사안의 심각성이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로 이어지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